영어 공부 한다고 'Voca22000'을 보고 영자 신문을 읽고 CNN 헤드라인 뉴스를 보는 거, 난 권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공부한다는 만족감을 주는 학습이지 실제로 어학 활용 능력을 키워주지 않는다. 한국어 공부하는 외국인이 매일 사설을 읽고, 공중파 뉴스 앵커처럼 말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오우, 난 그런 친구 싫다. 그냥 한국 드라마 유행어를 따라하고 소녀시대 노래가사를 따라 부르는 친구가 더 좋다. 미국 사람도 마찬가지다.
연설 잘 하기로는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도 결코 밀리지 않지요. '담대한 희망'은 정말 명문장입니다. 앞 부분은 취업 영어 면접에서 자기 소개할 때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진짜 감동적인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거든요. 현재 영어 사용 국가 중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 중 하나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영어 과외를 받는다는 기분으로 연설문을 외워보세요. 미국 대통령의 영어 연설 암송, 여러분의 회화 수준을 높이고, 회화 표현에 품격을 더해줍니다.
팝송으로 영어 공부할 때도 이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유튜브 재생목록에서 그동안 외운 팝송 동영상 목록을 띄웁니다. '모두 재생'을 누르고 화면을 보며 일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단, 사전에 미리 반복 시청하며 가사와 노래를 외운 경우에 한합니다. 처음 보는 영상을 틀면, 설거지도 안 되고 청취 훈련도 안 됩니다.
영어 공부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일까요? 저마다 목표는 다르겠지만, 그 중 하나는, 영어를 공부하다, 영어로 공부하는 것이 영어 공부의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유학을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칸 아카데미로 영어로 배워보세요. 유학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드립니다. 영어로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지 알 수 있어요. 미국 유학 중인데,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다면, 칸 아카데미에서 무료 과외를 받아보세요. 영어 수업에서 쓰이는 용어나 개념 정리를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자막도 있고요, 실시간 스크립트 기능도 있습니다.
외운 팝송은 친구들과 노래방 가서 꼭 불러보셔야 합니다. 회화문장을 외웠다면 회사에서, 거리에서 마주친 외국인에게 꼭 써먹어야 하듯이 말입니다. 외국인에게 말걸기보다는 노래방에서 팝송 부르는 게 더 쉬울 거예요. 유창한 발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반복 연습하면 가능하고요, 가사를 외우고 부르면 정말 유창하게 느껴집니다.) 친구들의 박수 갈채와 환호를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공부에서 중요한 건 성취감을 느끼는 일입니다. 고취된 자부심은 다음 팝송 도전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회화 암송을 통해 영어의 기초를 닦았다면, 그 후에는 어떻게 영어의 노출을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청취를 위해서는 무엇이 좋을까? 나는 활자 중독자라 늘 책을 읽는데, 심지어는 운전할 때나 등산하는 중에도 독서를 즐긴다.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 덕분이다. 특히 영문 오디오북을 들으면 독서와 영어 청취 공부를 동시에 하니 일거양득이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공짜 오디오북으로 YBM 시사영어사 무료 MP3 자료실이 있다.
1.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라. 회화 암송을 통해 입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다면, 대화 상대를 찾아 나설 때다. 일단 외국인을 만나면 일일 가이드를 자청하고 즉석 한국 홍보대사가 되어보시라. 외국인 앞에서 서툰 영어를 하기 부끄럽다고? 십중팔구 그 외국인의 한국어보다는 당신의 영어가 백배 나을 것이다.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원어민들이 경의를 표하는 노력이다.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높이 평가하자. 당장 우리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에게 정이 가지 않는가?
TED 강연이 뜨면서 베스트셀러의 저자들이 북 콘서트 삼아 TED 컨퍼런스를 찾는 일이 많다. 오늘은 TED를 찾은 유명작가들의 강연을 올린다. 강연을 보고 재미있으면 관련 책도 찾아읽어보시길~
교재의 경우, 하나를 선택하면 그 책을 반복해서 공부하기를 권한다. 회화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데 시간을 오래 쓰기보다, 하나를 정해서 반복 연습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바란다. 눈으로 보고 귀로 흘려듣는다고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입으로 소리 내며 외워야 내 것이 된다.
영어 공부는 하고 싶은데, 당장 읽을 만한 영어책이 없다면... 리더스 다이제스트 모바일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 놓으시길. 전철에서 모바일 게임 대신 영어 인터넷 기사만 읽어도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기억 하시라, 영어 초급에서 중급, 고급으로 가는 길은 얼마나 좋은 습관을 길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우울하면 게임 대신, 리더스 다이제스트 조크 사이트에 가서 우스개를 즐겨보시길. 영어로된 우스갯소리를 읽는 것은 독해 공부에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이게 왜 웃기는지 이해가 안 갈 때마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투지가 솟아오르니까.
내가 일본어를 공부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니, 미련해도 그렇게 미련한 공부법이 없더란다. 그냥 책 한 권 정해놓고, 들입다 외워버리니까. '저렇게 공부하면 바보라도 다 하겠네.' '7번 읽기 공부법'을 읽고 느낀 점. 역시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그냥 공부하는 순간의 괴로움을 견디고, 그 성과의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게 다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인생은 등가교환이라는 걸 모른다. 그냥 공부는 괴롭고 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학습법의 저자가 공통으로 하는 얘기, 하면 분명히 된다. 이걸 몸으로 익히는 게 진짜 공부다.
중급자의 외국어 학습은 자투리 시간 활용에서 판가름 난다. 초급을 위해서는 무조건 앉아서 1시간씩 공들여 외우는 게 필요하고, 중급 이상은 자투리 시간에 더 많은 표현을 보고 듣는 게 관건이다. 자투리 시간 활용을 위해,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가서 TED 앱을 다운받는다.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출퇴근하며 한 편씩 듣기 딱 좋다. 동영상 재생 화면 하단에 보면 자막 아이콘이 있다. 인기 있는 영상의 경우 한글 자막도 제공되나, 영어 자막이 기본이다. 가급적 영어 자막과 함께 시청하시기 바란다.
"단어를 1,000개 알고 있는 사람보다 문장을 100개 알고 있는 사람이 영어를 더 잘 하는 사람입니다. 단어장 들춰 볼 시간 있으면 영어 문장 한 개라도 더 봐야합니다. 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많이 본 사람이 영어를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고질적인 나쁜 습관은 불필요한 단어장 만들기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도구로 의사를 표현하라, 첫째날부터. 기초 회화를 외우면 이게 가능하다. 무조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외워둔 문장으로 유창하게 말하면 상대방이 신이 나서 더 쉽게 말을 걸어온다. 문법부터 공부하고, 단어를 외운 후에야 회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 외국어를 배운 첫날부터 말을 해야 한다. 기초 회화를 외우면 이게 쉬워진다.
한국 여성의 삶을 바꾸는 하나의 계기로 나는 배낭여행을 꼽는다. 유학보다 경제적 비용도 적고, 시간 손실도 적다. 무엇보다 유학보다 훨씬 더 즐거운 추억을 안겨준다.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언어로 학업으로, 취업으로, 업무로, 현지인들과 경쟁을 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여행은 누구와 경쟁할 필요 없이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즐길 수 있는가, 없는가. MBA보다 싸다. 학위가 없어 취업은 MBA보다 못하지 않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요즘 MBA도 취업이 예전만 못하다.
빌 게이츠가 탐내는 초능력을 얻는 방법? 많이 읽으면 된다. 영어책을 많이 읽고 외운 덕에 속독이 가능해졌고, 그 덕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읽은 덕에 영어 표현이 더 풍부해졌다. 새해 영어회화 책 한 권 외워보시라. 영어책을 외우는 것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익혀두는 것이 두고두고 이득이다.
'STEP 1.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16번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16번 반복해서 듣고 큰소리로 낭독한다. '듣는 것'은 자주 간과되는 동작이다. 100분 동안 '눈으로 읽는 것'보다 10분 동안 '듣고' '낭독하는 것'이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다. 횟수를 16번으로 정한 것은 미국 FBI와 모르몬교 교육센터의 연구 결과 기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횟수가 16번이기 때문이다.
킹의 소설을 읽으며 나는 영어를 배웠다. 정말 감사한 것은, 내겐 그것이 공부가 아니었다. 그냥 현실 도피 수단으로 재미난 영어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원서를 1년에 100권 씩 읽어대니 어느 순간 영어가 업그레이드 되더라. 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면 다들 나의 문장력에 감탄하더라. 생각해보라, 한국에 한번도 와 본 적이 없는데 오로지 조정래라는 작가가 좋아서 그의 작품 전권을 읽고 태백산맥 속 염상진의 말투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을 만난다면, 얼마나 반갑겠는가. 한국 3M 근무시, 본사 직원들 중엔 킹의 애독자가 많았는데 그들은 다들 날더러 Amazing! 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과학이나 인문학은 설명해주거나 원리를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언어는 가르친다고 무조건 느는 게 아니다.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절대 늘지 않는다. 오히려 굳이 학원에 가지 않고 혼자 연습만 열심히 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영어를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학원이 가장 잘 안다. 그렇기에 그들은 초등생에게 영어 시험 보는 요령을 가르친다. 그걸로 부모들을 겁박한다. '아직 한번도 토익을 안 봤다고요? 누구네 애는 벌써 토익이 몇점인데'
선생은 그저 우직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할 것만을 주문했다. 요즘 토익 출제 경향을 쪽집게 도사처럼 알려준다는 강사들이 뜨는데, 선생은 단기간에 시험 성적을 올려주는 요령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험만 잘 봐서, 통역사가 되면 뭐하나요. 실력이 없으면, 먹고 살 수가 없는데.' 이게 선생님의 지론이었다. 그러니 단기 속성으로 시험 잘보는 요령을 배우려는 학생은 금세 떨어져 나갔다. 더 많은 학생을 받으려면 요령도 좀 가르쳐주시면 좋으련만, 선생님은 공부도 강의도 요령을 피우지 않으셨다.